[COVID-19] 치료(3) 치료제 후보 선택 어떻게 이루어졌을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초기에 개발된 항바이러스 치료제 중 유력한 치료제 후보로 여러가지가 언급이 되었습니다. 항바이러스 치료제는 처음에 특정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제로 허가를 받은 후 다른 바이러스의 치료에도 효과가 있음이 밝혀져 광범위한 치료제로써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스(2002)와 메르스(2015)와 같이 새로운 바이러스 감염이 확산되었을 당시에도 즉각적인 치료로써 대증요법과 더불어 이미 개발되어 사용중인 항바이러스 치료제 (리바비린, 인터페론, 칼레트라(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등)를 선택하여 사용하였지만 정확한 치료 효능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습니다. 이는 사스와 메르스 감염에 대한 여러 제약사들이 치료제 개발에 착수하였지만 감염 확산이 지속되지 않아 치료제 개발도 지속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아직 치료제가 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치료를 위해서는 사스와 메르스 때와 같이 알려진 항바이러스 약물 중심으로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길리어드, 애브비, GSK, 존슨앤존슨, 사노피, 로슈 등의 글로벌 제약사들에서 약 30여종의 항바이러스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효능을 테스트 중이라고 합니다.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 3/3)

 

 

국내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를 위해 칼레트라(로피나비어/리토나비르), 자나미비르, 인터페론 등이 사용 되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독감 치료제인 오셀타미비르(타미플루)도 사용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28)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먼저 발발하였기 때문에 치료제 후보에 대한 연구도 중국에서 먼저 시작이 되었습니다.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는 2월 4일 논문을 통해 세포 실험을 통해 총 7가지의 항바이러스 약물의 효능을 평가하였고 그 중 렘데시비르와 클로로퀸이 다른 약물들과 비교했을 때 효과적으로 바이러스를 억제한다고 밝혔습니다. [1]

*시험한 약물 7종은 리바비린(Ribavirin), 펜사이클로비르(penciclovir), 니타족사나이드(nitazoxanide), 나파모스타트(nafamostat), 클로로퀸(chloroquine), 렘데시비르(remdesivir), 파비피라비르(favipiravir) 입니다.

 

 

또한 중국 중난대학과 벨기에 루벤가톨릭대 산하 연구소에서는 2월 10일 Nature지에 comment 형식의 짧은 논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치료제로 가능성이 있는 여러 항바이러스제들을 제시하였습니다. 특히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인  파비피라비르(favipiravir), 렘데시비르(remdesivir), 갈리데시비어(galidesivir)와 C형간염 치료제인 리바비린(ribavirin)의 네 가지 항바이러스제를 유망한 약물로 꼽았았습니다. 

그 외에도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chloroquine), 알코올 중독치료제인 디술피람(disulfiram), 구충제인 니타조사나이드(nitazoxanide)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억제하는 효능을 보였다며 임상 결과가 추가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실험 결과와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중앙임상태스크포스(임상TF)에서는 1차 치료제로 칼레트라, 클로로퀸, 렘데시비르 세가지 약물을 거론하였습니다. 

 

 

이 세가지 약물은 서로 다른 기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항바이러스 약물은 크게 바이러스의 유전자 합성을 방해하는 뉴클레오시드 유사체 (nucleoside analogue), 바이러스의 단백질 합성을 방해하는 단백질분해효소 억제제 (protease inhibitor), 바이러스와 세포의 결합을 방해하는 물질, 그리고 면역 작용을 이용하는 인터페론 (interferon)과 항체 (antibody) 등으로 나뉩니다.

 

항바이러스제의 종류와 칼레트라, 클로로퀸, 렘데시비르 세가지 약물의 사용 현황에 대해서는 다음에 이어지는 글들에서 에서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참고자료

[1] Wang M, Cao R, Zhang L, et al. Remdesivir and chloroquine effectively inhibit the recently emerged novel coronavirus (2019-nCoV) in vitro. Cell Res. 2020;30(3):269‐271. doi:10.1038/s41422-020-0282-0

 

[2] Li G, De Clercq E. Therapeutic options for the 2019 novel coronavirus (2019-nCov). Nat Rev Drug Discov. 2020;19(3):149-150. doi: 10.1038/d41573-020-00016-0.